총회장 취임사

총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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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조 환 목사

 

 

초대 교회가 이방 선교지에서 일어난 선교의 도전과 제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독교 제 1차 총회를 예루살렘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 때는 바울이 제1차 선교여행을 마감할 즈음인데 예루살렘 교회는 할례 문제로 인해 분열될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면 예루살렘 교회뿐 아니라 복음의 손상은 물론 세계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수습하기 위해 소집된 예루살렘 총회는 율법주의적 사고에 집착하는 바리새파 중에 개종한 일부 유대인들의 완고함을 일축하고, 이방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비젼을 근거로 이방인도 교회의 형제로 인정한다는 범인종적 초문화적 교회관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께서 이 일을 주도하셨으나, 욥바의 체험(행10:9-23)을 했던 베드로의 증언과 바라바와 바울의 체험적 고백이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예수 안에서는 모든 인종과 문화의 장벽이 무너진다는 것과 주님 안에서 모두가 한 형제자매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위대한 선언이었습니다.(행15:1-29)

 

교회론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천 중 하나는 바울의 에베소 교회에 보낸 서신입니다.

바울은 지역교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습니다. 이 유기체는 그 자신의 본질이 선교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아갑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속성에 적용되는 “하나, 거룩, 그리고 보편적적인”(one, holy, and catholic)이라는 문구는 ‘사도신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기서 ‘하나’라는 말은 ‘교회’가 단수명사로 암시되었고, 사도 신경 그 자체는 초기 기독교 신앙고백에 근거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교회’(ekklesia)라는 용어가 100회 이상 사용되었는데, 그 뜻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나온 무리’(to call out), 즉 '회중'을 말하며, 그것은 구약시대부터 ‘성회’(assembly), '총회‘(whole assembly) 등의 개념으로 이미 사용되어 왔습니다.(신5:22)

 

사도 바울은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4-6)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에서 ‘ekklesia’는 단수로만 나타납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상 세상에는 단 하나의 교회가 존재합니다.

성서적 관점에서 볼 때 교회의 복수형은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지리학적 위치를 언급한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하나’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 들입니다. 교회의 하나 됨은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이지 결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함을 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들입니다.(엡1:22-23)

그러므로 칼 바르트(Karl Barth)는 “교회는 성령의 깨우는 능력에 의해 창조되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내부와 외부로 서로를 분리시키는 복수의 교회들의 존재는 신학적으로, 영적으로, 성서적으로 정당성이 없다. 교회가 복수라는 이야기는 복수의 주, 복수의 영들, 그리고 복수의 신들이 있음을 의미한다.”(Karl Barth, Dogmatics, 1936-69,4,1:661,675)고 말했습니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교회의 하나 됨은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지고 나누어져 주님 안에서 한 몸이 된 교회가 서로 나누어 질 때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은 자신의 몸을 잘라내는 그 고통을 당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의 대제사장적 기도에서 제자들과 교회가 이 세상에 남아 해야 할 큰 사명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이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핍박을 받지 않는 어떤 피안의 세계로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시고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요17:14,16)

여기 주님이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해 달라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그 중심에는 제자들의 ‘성화’(Sanctification)를 위해 간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곧 17절에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11절에서 “저희도 우리와 같이 하나 되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하나“가 된다는 구절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드린 그의 기도 내용의 일종의 목적구절이 되어 있습니다.

21절에서,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의 ”다“는 헬라어 ”판테스“로 ”저희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뜻인데, 제자들만 아니라 그들의 전도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모든 신자, 곧 우주적 교회를 가르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교회는 주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는 그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요17:21)

우리 믿는 자의 신비스런 하나 됨은 하나님의 세 위격의 일체성과 유사합니다.

이것은 신자들의 일체성에 대한 모델이요, 패턴입니다.

 

주님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후 23절에서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요17:21-23)

주님은 여기에서 자신은 아버지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교회의 믿음의 대상임을 밝히시고,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심같이 예수를 믿는 자들도 사랑으로 연합하여 하나의 우주적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원하셨습니다. 교회는 말씀의 수단으로서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행위를 선포하고 있으며, 그 복음의 절정은 어떻게 아버지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는가에 귀착되는 것입니다!(요3:16)

주님이 그의 대제사장의 기도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었다”(요17:18)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선교를 위해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아포스테레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메시지를 주어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께서도 역시 제자에게 메시지를 주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더구나 그 메시지는 동일한 것으로서,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당국자들이 두려워 다락방 문을 잠그고 두려움 중에 있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대못에 상하신 그의 손과 창에 찔리신 옆구리를 보이시며,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요20:21)고 전에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셨던 동일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As the Father has sent me)은 과거형으로 말씀하셨으나,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I am sending you)는 현재사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2천 년 전에 주님은 제자들을 선교를 위해 파송하신 것처럼, 그 시대 시대마다 주님은 그의 종들을 파송하셨고 오늘도 내일도 계속 보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신 그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온전히 사랑으로 연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세상의 선교를 위해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선수적인 사랑을 받은 자로서 그 사랑으로 연합하여 이 세상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대위임령”(The Great Commission; 마28:16-20)은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가 자각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데, 그 첫째는, 우리에게 선교를 명하신 분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시며, 바로 그 분이 아름다운 약속을 주셨는데, 그것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세상에 속하지 아니 한 우리들을 세상은 미워하고 대적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그의 소원이자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는 진리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성결한 자가 되고, 믿음으로 하나가되어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사랑으로 온전히 연합하여 주님의 교회에 위임하신 세계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우리 총회가 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며, 우리 모두 주님의 그 영광에 동참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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